냄새의 심리학
link  호호아줌마   2022-06-22

후각은 충만한 삶과 행복이라는 합리적인 목표지점으로 우리를 이끈다. 자기 계발서 제목들만 보면 우리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행복을 찾아다니는 민족같다.

그런데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길을 잃고 헤맨다. 돈 냄새를 맡지 못해서 일까? 아니다.

현대 사회의 슬픈 현실이자 고질병인 외로움 때문이다. 이 문제에 아주 올바르게 대처해 나가는 나라가 있다. 영국이다. 2018년에
영국은 외로움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많은 이가 처음에는 농담이겠거니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쓰디쓴 현실이다.

독일인 가운데 10-15%가 외로움으로 힘들어하는데, 그 중 20%가 85세 이상 노인이다. 때때로 혹은 그 이상으로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는 이들도 30%에 달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9년에 발표된 에 따르면 독일인의 외
로움은 점점 더 심각해 지고 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는 외로운 세대가 되었다. 개인주의의 대가일지도 모르겠다. 독일은 현 집권 정당 간 합의서에 따라,"모든 세대의
외로움을 방지하고 고독과 싸워 이겨 낼 것"이라 선언했다.

추측하건대 이는 박애주의 때문이 아니라 외로움에 따른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외로운 사람은 역시나 불행하다.

그런데 이러한 외로움에 상당 부분 관여하는 게 무엇일까? 또 코(nose)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관계망을 잘 형성하는 이들이
외로운 사람들보다 화학적 형태의 사회적 정보들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안다.

이 화학적 정보들은 대화나 몸짓이 아닌 코로 전달되거나 받아들여지므로 코가 첫번 째 접촉 기관이 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무리안에서 생존력이 가장 높아진다. 우리를 마구 흔들어 놓는 실연의 아픔, 슬픔, 향수와 같은 감정들은 외로움이란 어두운 색체를
띠고 있다.

예전에는 외로움이 빈곤이나 질병 때문에 생기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빈곤과 질병이 외로움을 유발할 수 있음을 안다.

외로움을 줄이는 방법은 많다. 그중 하나가 얼굴에 있는데 그게 바로 코(nose)다. 코를 이용하면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고 정말 행복해
질 수 있다.

전 세계의 수많은 학자가 사고, 정서, 후각 사이의 놀랍고도 흥미로운 관계에 관심을 보인다. 그 결과 재미난 학술적 교류도 일어난다.

현대 영상술은 그 어떤 냄새가 뇌의 어떤 부분을 어떻게 활성화하는지 보여 준다. 그 덕분에 정신 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뇌는 정서 간
화학적 전달 기능이 손상되었음을 밝혀낼 수 있었고, 냄새에 대한 뇌 반응이 성별에 따라 명확하게 다르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다각도로 살피다 보면 감정 발생 요인이나 정서와 관련된 질병 유발 요인, 의사소통방법 혹은 이를 방해하는
근본적인 요인 등을 언젠가는 확실하게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만 된다면 관련 질환들을 치료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도 다시금 높여 줄 수 있다.

이 접근법은 후각에 관한 접근이나 사회적 행동들에 변화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모든 정신 질환 치료에도 엄청난 혁신을 가져다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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